Q. 영·유아기에 친구들이 함께 놀고 싶어하는 아이라면 성인이 됐을 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인지요?

그렇다면 아이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면서 양육해야하는지요?


A. 영·유아기의 도덕성 발달이 이후 성인기 사회생활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역량 중 도덕성 발달이 중요합니다. 영, 유아기의 도덕성 발달 특성 이해를 통해 자녀의 성공적인 사회생활 준비를 위한

양육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유아기에 도덕성도 발달하는지요?"

영·유아의 인지이론에 대한 많은 이론을 이야기 한 피아제는 영·유아의 도덕성 발달을 단계별로 설명했습니다. 1단계는 3

세 이전에는 도덕성에 대한 뚜렷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아 친구의 장난감을 주머니에 넣으면서도 훔치는 것이라는 생각

을 하지 않습니다. 도덕성 발달의 2단계는 3~4세에 해당되며 도덕적 규칙은 꼭 지켜야하고 변경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

다. 예를 들면 규칙은 믿을만한 성인(부모, 교사 등)이 만들었기 때문에 반드시 따라야하고 바꿀 수 없으며 규칙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덕성 발달 3단계는 6세 이상의 아동기에 해당되며 규칙은 사람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은 변경할 수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또래와 의논해서 바꾸기도 합니다.


"2, 3살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블록이나 스티커 등을 몰래 가지고 오면서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나

요?"


부모님들께서는 놀잇감을 훔쳐 왔다고 당황해합니다. 그렇지만 3살 정도의 아이들은 물건은 소유하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유아들은 자신이 가지고 싶은 물건이나 놀잇감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훔쳐

왔다는 죄의식을 주기보다는 “어린이집에 있는 블록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이해야하는 거야”, “모든 물건은

주인이 있어서 네 것이 아니면 가지고 올 수 없어”라고 반복해 타이르시기 바랍니다. 모든 물건이나 놀잇감에 대한 소유

개념이 점차 형성됩니다.


"4, 5살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알려준 규칙을 그대로 따르는 모습을 봤습니다. 규칙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가요?"


3, 4세 유아들에게 2명이 놀이하는 게임 규칙을 알려주면 계속 2명이 놀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명의 아이들과 놀이

해야 하는 상황에서 2명이 한 팀이 되어 4명이 놀이하는 규칙으로 변경하는 능력이 발달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연령이

증가하면서 2명이 하는 게임을 4명이 2팀으로 놀이할 수도 있고 3명이 놀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결

국 도덕성 발달은 인지발달이 이뤄지면서 놀이나 규칙 역시 상황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는 융통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

게 됩니다.


"도덕성도 아이가 성장하면서 발달하는 것인지요?"

피아제처럼 콜버그도 인간의 도덕성은 인지발달과 함께 계속 발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전 인습적 단계로 처벌과 보상이 기준이 되어 부모님께 칭찬받거나 꾸중을 듣는 경험,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도덕성이 발달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인습적 단계로서 사회적 규범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함께 생활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기대에 따르면서 사회의 질서와 규범을 준수하게 됩니다. 마지만 단계는 후 인습적 단계로서 사회에서

수용되는 도덕성은 물론 자신만의 도덕적 신념을 갖게 됩니다.

"자녀의 도덕성 발달도 부모의 양육에 의해 영향을 받나요?"

거짓말에 대한 연구결과의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만 3세 유아의 30%만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만 4세 유아는

20% 정도가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형제자매가 있다면 더 일찍 거짓말을 배웁니다. 진실과 거짓말에

대한 분별력이 생길수록 거짓말을 더욱 잘 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규칙을 위반했을 때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부모님은 자녀가 동생을 때리고 안 때렸다고 거짓말을 했을 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가르치기 보다

는 동생을 때리면 안 된다고 자녀가 했던 잘못에 대해서만 꾸중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녀들은 거짓말이 나쁜 행동이라

고 지적 받지 않기 때문에 거짓말을 반복하게 됩니다. 거짓말을 해서 자신이 성공하면 거짓말은 좋은 것이고 거짓말에 실

패해서 부모님께 꾸중을 듣게 됐을 때에만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

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

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