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한마디로 산만함의 극치입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일어나 돌아다니거나 동영상을

틀어달라고 하고 물을 쏟고.. 그림책도 두 세장만 넘어가면 다른 책을 들었다놨다.. 정신없고 힘들기도 하고요. 아이의 학

교생활도 너무 걱정입니다. 혹시 ADHD인건 아닐지,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키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산만하다고 해서 모두 ADHD는 아닙니다. 만약 ADHD가 의심이 되신다면 가까운 소아정신과에 방문하셔서 검사를 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런 뇌의 문제 이외에도 엄마의 잘못된 양육태도나 아이의 불안 때문에 산만한 모습을 보

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엄마가 지나치게 허용적이거나 통제적일 때 아이가 불안을 느끼고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적당

한 제한을 설정하는 것이 아이에게 허용과 통제를 가르치게 되고 아이도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 먼저 아이의 산만함의 원인을 찾아봅시다

아이가 주로 언제 산만해지는지 생각해봅시다. 질문을 보면 식사시간과 책 읽는 시간을 예로 들어주셨네요. 만약 아이가

하루종일 산만하다면 ADHD가 아닌지 진지하게 고려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밥을 먹고 책을 읽는

환경이 아이를 산만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그 활동이 아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선호활동을 찾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식사시간의 경우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허용될 수 없습니다. 만약 자리에서 일어나 한 두번

의 경고를 주었는데 계속 반복한다면 식사를 종료해야 합니다. 책읽기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

게 하면 좀 더 집중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 너무나 많은 자극이 아이를 산만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엄마와 제일 많이 가는 곳으로 대형마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형마트 같은 곳은 아이들에게 아주

자극적인 환경입니다. 이런 자극적인 환경은 아이들을 흥분시키고 더 산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만한 아이라

면 가급적이면 백화점이나 마트같은 자극이 많은 환경은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에서도 차분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집 안을 깨끗이 정돈하고 아이의 놀이방에도 너무 많은 장난감을 두기보다는

적당히 아이가 노는 것 위주로 정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독이 되는 음식은 노!

아이가 평소에 패스트푸드나 과자,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지는 않는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이런 음식을 굉

장히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것들은 아이를 흥분시키고 더 산만하게 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내 아이를 해치는 가짜음식」(이선영 지음/ 느낌이 있는 책)이라는 책에서 ‘폭력적인 아이 리’의 사례를 볼 수 있는데요.

리의 엄마는 아이가 폭력적일 때 주로 먹은 음식을 살펴보았는데, 뜻밖에도 설탕이 듬뿍 들어간 케이크와 과자였다고 합

니다. 그래서 그녀의 엄마는 2년여에 걸쳐 음식 반응을 기록했고, 그 결과 식품첨가물과 설탕, 유제품이 아이의 행동에 영

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식품첨가물과 설탕, 유제품과 일부 과일 등을 모두 끊고 6주 만에 리는 학

교에서 굉장히 멋진 시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고, 학습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