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멀쩡하던 신생아 피부에 갑자기 울긋불긋한 반점이 나타나고 가려움도 느끼는 것 같아요. 피부트러블이 난 것 같은데 비슷한 종류의 피부질환이 많다 보니 헷갈리는데 어떻게 구분하고 해결해야 할까요?

A.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피부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트러블이 태열이나 침독, 땀띠, 기저귀 발진, 아토피피부염이며 이 외에 지루성피부염이나 여드름, 미립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종류가 많은 만큼이나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우선 신생아는 체온이 높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얼굴이 쉽게 빨개진다. 이 때문에 붉은 발진이 쉽게 나타나는데, 태열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열을 몸 밖으로 배출하면서 주로 머리나 얼굴에 붉은 반점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심하면 짓무름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태열과 비슷한 증상이 바로 아토피피부염인데, 태열은 생후 3~4개월 이후에 사라지지만 아토피피부염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며 얼굴과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 허벅지 등에 잘 나타난다. 계절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습한 여름이나 건조한 겨울에 잘 나타나며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아이의 입 주변만 피부가 빨개지고 부어올랐다면 침독일 가능성이 높다. 침독은 생후 5~7개월 사이에 나타나고 날씨가 건조해지면 부어오를 부분이 트거나 각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침 묻은 손으로 다른 부위를 만질 경우 다른 부위도 침독이 오를 수 있다.

땀띠는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가 접혀 통풍이 되지 않는 부위에 잘 나타나며, 기저귀 발진은 엉덩이나 성기, 골반 등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나타나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거칠어지면서 진물이 나기도 한다.

이러한 질환을 구분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가 지내는 환경과 피부질환이 발병한 부위를 관찰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이 더워서 태열이나 땀띠, 기저귀 발진 등이 난 경우 실내온도를 낮추거나 시원하게 해주고 피부 통풍을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습도 조절로 건조하거나 습도가 높은 환경을 해결해야 한다.

피부 질환이 구분이 안 되고 헷갈린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질환을 진단 받고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증상 악화와 부작용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도움말: 생기한의원 수원점 이재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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