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불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백신. '백신을 맞고 왔더니 발진이 난다', '신경마비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등의 불안이 심심치 않게 인터넷에 올라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HPV 백신을 맞지 않는 이유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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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궁경부암 백신, 정말 위험한가요?
2. 고민맘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이번에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일명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대상이라는 가정통신문을 학교에서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신경마비가 온다는 둥, 죽을 수도 있다는 둥 하는 소문이 생각났습니다. 딸에게 이런 위험한 백신을 꼭 맞춰야 하나 싶은 걱정이 듭니다.
3.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주로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알려진 약 190여 형의 HPV 중 40여 종이 항문 및 생식기 주위의 감염을 유발해 관련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감염시 대부분 무증상이고 12~24개월 내에 자연 소멸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속 감염을 일으켜 HPV 관련 암(자궁경부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과 자궁경부 상피내종양과 같은 전암병변(암 전 단계의 병변), 생식기 사마귀, 호흡기에 생기는 유두종 등의 원인이 됩니다.
5.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대상: 만 12세 여성청소년
사업내용 : 사춘기 성장발달 및 초경 관련 의료인의 1:1 표준 건강 상담과 HPV 예방접종 전액 무료 지원
대상기관 : 전국 보건소 및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참여의료기관
6. HPV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유
- 예방접종을 받고 부작용이 생길까 걱정돼서 73.5%
- 의료기관에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 17.8%
- 아직은 어리다고 생각돼 추후 성인되면 맞추려고 11.3%
-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6.2%
- 자녀가 접종을 거부해서 5.6%
7. 자궁경부암은 매년 3500여 명이 발병하고 900여 명이 사망하는 병이지만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를 심각한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는 60.5%로 위험도 인식이 높지 않았고, 백신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보호자도 45.7%에 불과했습니다.
8.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약 50만 건이 접종됐습니다. 그러나 사망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9. 각 국가별 반응
- 세계보건기구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 : HPV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큼 안전성 우려는 없으며 여전히 안전하다고 발표
- 미국 질병관리본부 이상반응신고시스템(VAERS) : 5000만 도스 이상의 접종 데이터에서 길랑바레증후군, 정맥혈전색전증, 경련, 실신 등 백신 연관성 없음
- 스웨덴, 핀란드 : 30만 명 코호트에서 자가면역, 신경계, 혈전색전 이상반응과 인과관계 없음
- 일본후생성 이상반응전문위원회 : 백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환자의 불안에 따른 심리적 반응에 기인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10. 질병관리본부는 “보호자들이 주요 개선점으로 꼽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을 위해, 현재까지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 현황과 이에 대한 전문가의 검토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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