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만한 육아용품 찾아 헤매지 마세요
소비자단체 추천 아기띠·기저귀·유모차·젖병 총정리
 

‘육아용품은 종류와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정말 헷갈려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이구동성으로 쏟아내는 하소연이다. 지금 부모들에겐 수많은 종류의 육아용품 가운데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는 어떤 것인지 신뢰할만한 조언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과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이 육아용품을 구매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제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소비자들의 바른 선택을 돕고 있다. 육아 필수품인 아기띠와 기저귀, 유모차, 젖병에 대한 최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믿고 쓸 수 있는 각 종류별 베스트 제품을 정리했다.

 

‘육아용품은 종류와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정말 헷갈려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이구동성으로 쏟아내는 하소연이다. 사진은 한 육아용품 박람회를 찾은 엄마들이 꼼꼼하게 육아용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추천 아기띠 4종
 
아기띠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시민권리센터가 지난 11일 발표한 ‘아기띠(유아용 캐리어) 제품 소비자 비교정보 보고서’를 꼭 살펴보자. 국내 브랜드 8개, 국외 브랜드 5개 등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섬유 및 디자인, 조절끈·어깨끈·허리벨트, 허리받침과 허리받침관련 기능, 착용관련 사항 등에 대해 평가한 결과를 볼 수 있다. 수입산 제품에 비해 국내산 제품이 가격대비 평가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이 이번 조사결과의 특징이다.

 

▲ 아기띠 평가 공동 1위: ‘에르고 오가닉-그린리버락 아기띠’
 
가장 비싼 제품인 ‘에르고 오가닉-그린리버락 아기띠’(22만 2342원)는 소비자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점수 7.5점으로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공기통풍에 있어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자율안전확인 부속서 39-유아용캐리어’에 규정된 필수 표시사항 중 품명, 종류, 모델명 등이 표시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 아기띠 평가 공동 1위: ‘아이엔젤 사계절 힙시트+캐리어 (무지)브라운’
 
국내 중저가 브랜드 제품인 ‘아이엔젤 사계절 힙시트+캐리어 (무지)브라운’(10만 4590원)은 소비자만족도 점수 7.5점으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허리벨트와 허리받침의 기능적 안정성 부분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럼에도 동일한 점수를 얻은 외국 브랜드와 비교할 때 가격 면에서 두 배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아기띠 평가 2위: ‘포브 도로시 R아기띠’
 
‘포브 도로시 R아기띠’(15만 7226원)는 소비자만족도 점수 7.4점으로 국내 조절버클이 튼튼하고 조절 끈의 기능성과 공기통풍에 있어서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얻었다. 상대적으로 어깨끈의 기능성에 있어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 아기띠 평가 3위: ‘포그내 고급형-엘리 아기띠’
 
‘포그내 고급형-엘리 아기띠’(8만1500원)는 소비자만족도 점수 7.3점으로 저렴한 가격 대비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풍구멍이 있어 공기통풍이 잘 되고, 조절끈의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 추천 기저귀 3종
 
기저귀를 구매하기 전에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 공개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12개 브랜드 유아용 기저귀 17종의 가격, 품질, 흡수성능,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조사결과 ‘오보소 프리미엄’, ‘보솜이 천연코튼’, ‘메리즈’ 제품이 흡수율, 역류량 등 기저귀의 핵심성능인 흡수성능이 뛰어나 추천 제품으로 꼽혔다. 국내 기저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하기스 프리미어’는 역류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촉감이 좋다는 소비자 의견이 있었지만 흡수시간이 가장 길고, 가격도 17종 기저귀 가운데 세 번째로 비쌌다.
 
▲ 기저귀 평가 우수제품 - ‘오보소 프리미엄’
 
(주)오보소의 ‘오보소 프리미엄’ 제품은 2차 역류량이 0.2g으로 적고, 순간흡수율(99%)과 흡수시간(23.8초) 측면에서 우수해 흡수성능이 뛰어났다. 기저귀 1개당 가격도 224원(2013년 4월 기준)으로 저렴한 편이었는데, 이는 '오보소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흡수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하기스 프리미어’(개당 317원/2013년 4월 기준) 제품 가격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 기저귀 평가 우수 제품 - ‘보솜이 천연코튼’
 
깨끗한 나라(주)의 ‘보솜이 천연코튼(239원/2013년 4월 기준)’도 2차 역류량이 0.3g으로 적었고 순간흡수율(99%)과 흡수시간(22초) 측면에서 양호함을 보였다. 소비자 사용감 조사 결과 촉감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 1개당 가격도 239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했다.
 
▲ 기저귀 평가 우수 제품 - ‘메리즈’ 
 
제이에스월드(주)의 ‘메리즈’ 제품은 역류량(1차:0.2g, 2차:0.1g), 순간흡수율(100%), 흡수시간(17.7초) 등 모든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무겁고 두꺼웠으며 기저귀 1개당 가격도 331원(2013년 4월 기준)으로 조사대상 제품 중 두 번째로 비싸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 추천 유모차 2종
 
유모차는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골라야 하는 육아용품이다. 유모차 제품에 대한 비교정보는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유모차 11개 제품에 대한 품질평가 결과가 최신이다. 강도와 안전성, 내구성, 안정성에 관한 구조적 테스트와 전반적인 사용, 시트 사용, 기동성, 짐 보관, 운행 편리성, 유모차 이동(운반), 접기, 등받이 조절, 대중교통 이용 등에 관한 조사가 진행됐는데, ‘최선의 구매선택’으로 평가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잉글레시나 트립’, ‘맥클라렌 테크노 XLR 2012’의 경우 2번째 등급인 ‘구매할 가치 있음’(Worth Considering)으로 나타나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면서도 11개 제품 중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 유모차 평가 1위: ‘맥클라렌 테크노 XLR 2012’
 
- 신생아부터 48개월(최대 15kg)까지 사용가능한 기본형 유모차 ‘맥클라렌 테크노 XLR 2012'(76만 5000원/2012년 11월 기준)는 시트사용과 운행 편리성, 유모차 이동성, 기동성, 등받이 조절 부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총점 73점으로 비교 제품 가운데 가장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짐 보관 부분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 유모차 평가 2위: ‘잉글레시나 트립 2012’
 
- 생후 2개월부터 48개월까지 사용 가능한 기본형 유모차 ‘잉글레시나 트립 2012’(36만 8000원/2012년 11월 기준)는 총점 70점으로 유모차 이동성과 접기, 대중교통 이용, 시트사용 부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등받이 조절과 짐 보관은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 추천 젖병 3종
 
젖병을 고를 때는 아이에게 안전한 제품인지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6월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젖병 23종에 대한 유해물질 검출 등 안전성, 그립감, 디자인 등에 대한 소비자 비교평가 결과를 반드시 살펴보자.

 

녹색소비자연대는 당시 종합평가 결과 ‘매우 우수’인 제품 중 가격이 비싸지 않은 닥터브라운 PES젖병, 아벤트 BPA프리 PES젖병, 유피스 쇼콜라 PPSU젖병 등 3개 제품을 추천제품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치코 제로BPA PES젖병(2만 3050원/2012년 5월 기준)과 피죤 모유실감 PPSU젖병(2만 2900원/2012년 5월 기준)은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젖병 23종 중 가격이 각각 3, 4번째로 비싸 추천제품에서는 제외됐다.

 

▲ 젖병 평가 우수 제품: ‘닥터브라운 PES젖병’

 

독일 제품인 ‘닥터브라운 PES 젖병’(1만 5200원/2012년 5월 기준)은 그립감과 배앓이·중이염 방지 기능, 제품 설명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도 ‘상당히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폴리에테르설폰(PES)재질 젖병은 열이나 충격에 강하여 안전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소비자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상당히 우수’ 이상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젖병 평가 우수 제품: ‘아벤트 BPA프리 PES젖병’
 
폴리에테르설폰(PES)재질인 ‘아벤트 BPA프리 PES젖병’(1만 7300원/2012년 5월 기준)은 세척 용이성, 부속품 교환 용이성, 디자인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고, 배앓이·중이염 방지 기능과 제품 설명도 부분에서 ‘상당히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 젖병 평가 우수 제품: ‘유피스 쇼콜라 PPSU젖병’
 
폴리페닐설폰(PPSU))재질의 유피스 쇼콜라 PPSU젖병(1만 9110원/2012년 5월 기준)은 세척 용이성, 부속품 교환 용이성, 디자인, 배앓이·중이염 방지 기능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고, 그립감도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폴리페닐설폰(PPSU)재질의 젖병은 가벼우며 내열성, 내구성, 내화학성, 내충격성이 우수하다. 소비자 평가에서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은선 기자(eun3n@ibabynews.com)


출처: 베이비뉴스(www.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