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전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켜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입동은 겨울의 초입으로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하고 감기나 배앓이 등 겨울철 질환에 대한 예방이 필요한 때이다. 특히 올겨울은 집에만 있던 시간이 많아 체력이 떨어진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면역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겨울을 건강하게 잘 나게 하기 위해서는 미리 체력과 면역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함소아 한의원 부천시청점 노승희 원장에게 이 시기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 보양식으로 건강한 양기 축적하기

우리 몸은 체온이 낮아질수록 체내 신진대사 능력이 저하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고단백 음식으로 몸속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양기를 보충해야 한다. 여름철 복날에 먹었던 삼계탕은 겨울에도 훌륭한 보양식이 될 수 있는데 닭은 성질이 따뜻하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양기 보충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호박과 밤도 겨울 간식으로 먹으면 좋은데, 호박은 성질이 따뜻하고 섬유질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밤은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어 마르고 허약한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 외출 전후 가벼운 스트레칭하기

신체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혈액순환 능력이 떨어져 체온 유지가 더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찬물에 들어가기 전 미리 준비운동을 하듯이 외출 전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추위를 느껴 몸이 굳으면 어깨가 움츠러들고 목에 힘이 들어가기 쉬워 목 주변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도록 목을 천천히 돌려주며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집에서 한방차 즐기기

잠깐 찬바람을 쐬어도 콧물을 흘리고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평소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한방차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감기로 인해 으슬으슬 오한이 들거나 찬바람을 맞아 배가 차고 변이 무를 때는 성질이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소화기가 약해 살이 잘 찌지 않는 아이라면 비위를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꿀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 찬바람에 식체 조심하기

소화기는 따뜻할 때 온전히 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찬 기운에 노출되면 소화 기능이 떨어져 식체가 발생하거나 배앓이로 진행되기 쉽다. 이때 엄지와 검지 사이, 손바닥 쪽으로 들어간 부분의 합곡혈을 강하게 눌러주는 것이 좋은데 이 합곡혈은 체기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혈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소화기의 체기를 풀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된다.

◇ 한방에서의 면역력 대비 방법은?

이맘때쯤이면 한방에서는 아이들의 호흡기와 소화기의 효과적인 혈자리에 기혈순환과 항염작용을 도와주는 쑥뜸을 떠 면역력을 올려주는 뜸 치료를 진행한다.

추위를 타거나 손발이 차고, 배앓이와 장염이 잦은 아이, 찬바람에 노출되면 쉽게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에게 뜸 치료는 겨울철 체력과 면역력을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다. 또 공진단을 처방하기도 하는데 공진단은 기운이 없고 면역력이 약해진 아이들의 원기를 회복해 줄 뿐 아니라 겨울철 잔병치레가 잦고 피로회복이 필요한 성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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