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힐링타임] 뜨끈뜨끈한 피부 열 내리는 다시마… 감자는 염증 개선에도 효과


우리 피부는 민감하고 약한 부위에 속합니다. 그래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색소 침착이 일어나기 쉬우며 노화 속도도 빨라집니다.

게다가 뜨거운 햇볕에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피지 분비도 많아지고, 땀까지 흘리면 공기 중의 각종 먼지 등이 엉겨 붙어 피부를 자극하고 지저분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여름철 트러블 없이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뜨끈뜨끈해진 피부 온도부터 식혀주어야 합니다.

창포는 예로부터 머릿결을 부드럽고 윤기 있게 만드는 약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창포는 꽃이 아니라 뿌리줄기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로 머리가 무겁고 피로가 쌓였을 때, 불면증이 있을 때 통증 완화가 필요할 때 등 두루 사용됩니다.

창포의 뿌리줄기에 풍부한 페놀 등의 성분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기름지고 지저분한 두피를 청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즉, 창포는 피부의 모공을 막는 각종 노폐물 배출을 촉진합니다. 특히 건조하고 메마른 피부, 열이 많아서 자주 붉어지고 트러블이 잘 생기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다시마도 뜨거운 피부 열기를 식혀주는 좋은 본초입니다. 찬 성질을 가진 다시마는 피부의 열을 내려주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들이 풍부해서 햇볕으로 자극 받은 피부의 진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해독 작용을 하는 다시마는 피부 속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적이며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메마른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며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다만 다시마를 피부에 마사지 재료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소금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집에서 먹고 남은 수박 껍질을 활용해도 도움이 됩니다. 수박의 흰 껍질 부분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항염,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들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차갑게 해둔 수박의 흰 부분을 곱게 갈아서 팩을 해주면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고 미백 및 수분 보충, 탄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상처가 나면 감자를 찧어 붙였는데 이는 감자가 염증 개선, 상처 회복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더위와 자외선으로 붉어지거나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트러블을 완화하는 데도 감자가 좋습니다. 감자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각종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잡티를 완화해서 피부를 깨끗하고 매끈하게 관리할 수 있게 돕습니다.

피부에 열이 과도하게 쌓여 자극이 될 때는 지압으로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위로 상승한 열을 아래로 내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간혈은 집게손가락 맨 아래 마디에 있는데 엄지손가락 방향의 측면 부분입니다.

이간혈을 수시로 꾹꾹 눌러서 지압하면 피부의 열기를 식혀서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켜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서 독소 배출을 촉진하며 트러블 완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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