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힐링타임] 봄동, 냉이, 달래, 두릅, 쑥으로 활력 돋우자!


요즘은 사시사철 싱싱한 채소를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봄철이 되면 잊지 않고 제철 봄나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봄기운을 품고 자란 봄나물은 기운이 떨어지기 쉬운 봄철 활력을 되찾는 데 효과적입니다. 언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가 넘치지만 봄철만큼은 푸릇푸릇하고 신선한 봄나물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봄동은 이름처럼 봄에 겉절이로 가볍게 무쳐서 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수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되며 입맛을 돋우는 데도 좋습니다. 비타민, 베타카로틴 같은 성분들이 들어 있어서 피로 해소에도 좋고 처진 기운을 끌어올려 에너지를 북돋웁니다. 몸에 열이 많아 갈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봄동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도 좋고 장의 운동을 활성화시켜 변비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냉이는 ‘제채(薺菜)’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예로부터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만들어주며 봄철 기운을 나게 하는 본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향긋한 냉이는 미각을 깨우는 것은 물론이고 나른하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식후에 자꾸만 쏟아지는 졸음을 물리치는 데도 좋고 오장육부에 두루 작용해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냉이는 간에 작용하기 때문에 간의 열을 내려 눈을 촉촉하고 맑게 하며 몸 속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열을 내리고 출혈을 멈추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마늘과 비슷하게 생겨서 ‘산에서 나는 마늘’이라는 별명을 가진 달래는 궁중에 진상하던 귀한 나물이었습니다. 쌉쌀한 맛과 향이 독특해서 잃어버린 식욕을 되찾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소화 효소를 촉진하기 때문에 식후에 자주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달래는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자궁에 쌓인 어혈을 풀어주기 때문에 여성에게 좋은 본초 중 하나입니다. 혈액 순환 저하로 자궁에 찬 기운이 쌓이고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여성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달래를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두릅은 단백질을 비롯해서 비타민, 칼슘, 사포닌, 탄닌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두툼한 두릅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등을 곁들여 먹으면 피로 해소와 기력 회복에도 좋습니다. 혈액 속 노폐물 배출을 돕기 때문에 피를 맑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서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또한 두릅의 정유 성분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있어서 두뇌 활동이 많으며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쑥은 채소임에도 단백질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줍니다. 그래서 따뜻한 봄기운에 찾아오는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쑥은 해독 효과가 뛰어나서 체내에 쌓여 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여 피로를 풀어주며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쑥도 달래와 마찬가지로 여성에게 좋은 본초 중 하나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여성들의 생리통 완화와 수족 냉증, 대하증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쑥의 경우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