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힐링타임] 몸의 독소 배출을 돕는 습관

공기오염, 술, 담배, 스트레스, 가공식품, 화학약품 등 우리 주변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수많은 물질들이 있습니다. 이런 외부의 자극에 오래 노출되다 보면 우리 몸에는 많은 노폐물과 독소가 쌓이고 이는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신체 곳곳에서 피로를 느끼고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에 십상입니다.

과식, 폭식, 불규칙한 식사 습관도 체내 독소 유발의 원인이 됩니다.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 건강식을 하면 음식은 완전히 연소되어 우리 몸의 에너지로 쓰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이 반복되면 소화 기능도 떨어지고 완전히 연소 되지 못한 음식물이 체내에 오래 남아 독소를 유발하고 맙니다.

앞서 말한 외부의 자극은 물론,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우리 몸에 독소가 쌓이면 전신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독소는 세포와 근육을 상하게 하고, 혈액을 따라 우리 몸 곳곳으로 이동하며 장기의 기능도 저하시킵니다. 그래서 체내 독소가 많이 쌓인 사람들은 소화불량, 변비, 만성피로, 여드름, 두통, 불면증과 같은 증상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의 위험에도 쉽게 노출되곤 합니다.

복부 마사지는 독소 배출에 좋은 생활 습관 중 하나입니다. 평상시 복부를 자주 자극해주면 독소 배출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면 장 기능이 활성화하기 때문에 해독에도 도움이 됩니다. 독소가 쌓여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수시로 배꼽 주위를 마사지해 장에 적당한 자극을 주면 좋습니다.

배꼽 주위로 큰 원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시계 방향으로 복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되는데, 이때 손을 따뜻하게 한다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특히 이런 마사지는 여성의 하복부 냉기를 개선하고 자궁 기능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팔사혈 지압도 독소 배출에 효과가 있습니다. 주먹을 쥐었을 때 손가락 사이사이에 움푹 파인 곳을 팔사혈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는 양손 모두 합해 총 여덟 곳의 팔사혈이 있습니다. 평소 몸에 독소가 많이 쌓여 피로하거나 소화불량 등의 증세가 잦을 때 팔사혈을 눌러서 지압하면 도움이 됩니다. 손끝으로 지압하거나 볼펜의 뚜껑 부분으로 꾹꾹 눌러주면 됩니다. 혈액 순환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쌓여 있는 독소의 배출이 원활해지며 냉증이나 부종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녹차는 특히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 풍부해서 각종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돕습니다. 카테킨은 담배의 독성 물질을 흡착해서 배출하는 데도 좋으므로 평소에 담배를 자주 피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녹차는 곰팡이나 세균 제거에도 효과가 있어 무좀이나 입 냄새 등을 없앨 때도 좋습니다.

녹두는 한방에서 약물의 부작용을 없애주는 해독 본초로 잘 알려져 있는데 우리 몸의 독소 배출에도 좋습니다. 담배를 자주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며 여성들의 경우 화장품을 잘못 써서 얼굴에 붉은 발진이 돋았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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