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 목욕은 어떻게 하나요?

신생아는 체온, 정서가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피부를 닦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출생 직후의 목욕은 체온 저하와 피부 감

염증의 위험을 높이고 아기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시행하지 않습니다. 출생 몇 시간 후 체온 정도의 따스한 물로 적

신 멸균 솜이나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마른 수건으로 몸을 말린 후 소독된 담요로 싸서 신생아실에서 안정적으로 쉴

수 있게 돕습니다.


◇ 탯줄이 배꼽에 붙어 있을 때 목욕은 어떻게 하나요?

탯줄은 자궁 안에 있을 때 영양을 받고 노폐물을 배설하던 줄로 약간 노란색으로 보입니다. 아기가 태어나서는 역할이 끝

나기 때문에 자른 후 묶어둡니다. 탯줄은 생후 7일에서 10일 정도에 떨어지며 시기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탯줄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물에 닿지 않도록 손이나 발 위주로 부분 목욕하거나 미온수로 적신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으

로 충분히 노폐물이 제거됩니다. 배꼽은 하루 한 번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알코올 솜을 사용하여 탯줄, 배꼽 연결부

위, 배꼽 주위까지 소독해줍니다. 소독을 하고 완전히 말린 후 기저귀가 닿지 않게 배 부위를 접은 상태로 채워주어 그 부

위를 건조하게 유지해줍니다.

탯줄이 떨어지고도 일주일 정도는 물이 닿지 않게 부분 목욕을 시켜줍니다. 전체 목욕을 한다면 반드시 배꼽 부위를 잘

말려줘야 합니다. 배꼽에서 나쁜 냄새가 나거나, 빨갛게 되거나, 진물이나 고름이 나면 진료를 봅니다.


◇ 탯줄이 떨어진 이후에 목욕은 어떻게 하나요?

물에 완전히 들어가는 전체 목욕은 탯줄이 떨어지고 가능합니다. 탯줄이 떨어진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아물기를 기다렸

다가 그 이후 38~40도 정도의 미온수에 전체 목욕을 시킵니다. 목욕물은 중간 정도 높이로 담아서 아기를 천천히 담그고

손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씻습니다. 매일 목욕할 때는 물로만 씻고 세정제는 주 2~3회 정도만 사용합니다.

세정제를 사용할 때는 아기가 미끄러질 수 있어 아주 주의해서 잡아주고, 천을 사용하여 잡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거친 수건으로 강하게 문지르거나 자극 주는 행위는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어 금물입니다. 체온이 소실될 수 있어 방

온도는 22~24도로 맞추고 준비물은 모두 주변에 두고 목욕 직후 바로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닦고 보습제를 바른 후 옷

을 입힙니다.


◇ 제대 육아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탯줄이 떨어진 배꼽 부위에 새로운 피부조직이 자라는 경우를 제대 육아종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탯줄이 떨어진 자

리에 피나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또는 탯줄이 떨어지지 않고 오래 붙어 있는 경우 육아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조직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해지면 2차 세균감염이 생기거나, 드물지만 온몸으로 감염이 진행될 수 있어 치

료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항생제 연고를 면봉으로 발라주어 치료하기도 하고 그래도 제거되지 않을 때는 질

산은 용액으로 인위적인 딱지를 만들어 주어 제거합니다.


◇ 아기 피부가 유독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요

아기들마다 피부가 건조한 정도가 다릅니다. 동일하게 씻었는데 아기 피부에 유독 각질이 일어나고 만졌을 때 건조하다

면 목욕 횟수를 줄이고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줍니다.

각질이 일어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각질을 열심히 제거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건조함이 해결되면 각질은 정리됩니

다. 주변 환경 온·습도를 맞추고(온도 20도, 습도 50%)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는 습관을 교정하면 피부 건조증은 자연스

럽게 교정됩니다.


*칼럼니스트 백수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바노바기 피부과를 거쳐 현재 메이플 의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운영하는 육아교실 맘스클래스

(class.ibabynews.com)에서도 임산부들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