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www.kdclub.com/kdabrd/Gesipan/kda002/Upimg/9/1181233265.jpg"> 장마철 세균 기승…끓여 먹고 환기하고 잘 씻자 파이낸셜뉴스2007-06-07 이상고온 형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복병’ 식중독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6월 중순부터 시작될 장마철에는 음식물 사고에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한다.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면서 세균번식에 대한 위험이 지금보다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체에 병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세균은 사람의 체온인 37도 근처에서 가장 잘 자란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돼 각종 감염질환에도 걸리기 쉽다. 장마철에 나타나기 쉬운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예방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본다. ■상한 음식 조심하자 여름철에는 음식물에 의한 사고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난다. 이 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이때 항생제나 지사제 복용보다는 충분한 수분공급 등 대중요법을 쓰는게 더 좋다. 약물 복용이 오히려 증상을 오래 끌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어패류도 익혀서 먹어야 한다. 이 음식에 의해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전염병 중 치료를 해도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해수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여름에 급격히 증식을 한다. 균이 한 두마리 몸속에 들어간다고 발병하는 것이 아니며 대개 10만개 정도가 침입해야 발병한다. 주로 생선회, 생굴 등 날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자다. 따라서 이같은 지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해산물을 익혀서 먹어야 한다. ■물은 반드시 끓여먹자 물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물갈이 병인 이질은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상한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전염성이 강하다. 이질균은 물 속에서 2∼6주, 흙에서 수개월간 살 수 있다. 위산에도 잘 죽지 않기 때문에 손에 조금만 묻어 있거나 200개 정도의 균에 감염돼도 이질을 일으킬 수 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이 충분한 수분공급과 항생제 투여 정도가 고작이므로 예방이 최선책이다. 장마 끝에 조심해야 할 질환으로 콜레라를 꼽을 수 있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2∼4일간의 잠복기가 지난 뒤 심한 설사와 함께 탈수현상으로 갈증을 느끼는 증상부터 나타난다. 그 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정신상태가 불안해진다. 철저한 손씻기, 음식물 끓여먹기, 조리기구 청결소독, 음식물 오래 보관하지 않기 등의 4대 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콜레라 발병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 장티푸스는 장에 세균이 침입해서 생기는 병이다. 하지만 설사처럼 장과 관련된 증상은 없고 고열이 한 달 가량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과 탈진상태에 들어가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피가 섞인 변이 나온다. ■어린이는 일본뇌염 접종하자 일본뇌염은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보통 8월 이후 발병하며 일단 감염되면 고열, 전신통증, 구토, 언어장애, 음성저하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모기에 물린 뒤 7∼1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팔다리가 마비되고 혼수상태가 2∼8일간 계속된다. 뇌염백신은 접종후 최소 2개월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6월이 지나가기전 접종을 마쳐야 효과가 있다. 장마철에는 또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도 악화된다. 알레르기 질환의 주된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가 번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먼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침구, 옷, 커텐 등은 빨래 할 때 더운 물에 삶아야 한다. ■청결하면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익힌 음식만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면 된다. 상품화된 생수나 음료 등은 비교적 안전하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이 좋다. 햄버거 고기와 같이 갈아서 만든 고기는 속까지 바짝 익혀 조리한다. 식중독은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 세균이 오염돼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음식하는 사람이 청결해야 한다.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냉장고 등에 보관해 세균의 증식을 막아야 한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