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과 주변 사물 어디에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세균'이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세균은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유익균), 때로는 치명적인 질병을 가져오기도(유해균) 한다. 문제는 면역력 약한 아기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균인데,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들은 더욱 극성을 부린다. 세균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생활법을 알아본다. 인간과 더불어 사는 작고 가까운 이웃 그런데 이웃 중에는 좋은 이웃과 나쁜 이웃이 있듯 세균에도 유익균이 있는가 하면 유해균도 있다. 대표적인 유익균에는 김치, 치즈, 요구르트를 만드는 '유산균'과 죽은 식물이나 동물을 썩게 만들어 흙과 토양, 혹은 다른 식물의 양분이 되게 하는 '부패 박테리아', 그리고 소화를 도와주는 세균 등이 있다. 반면, 유해균이 우리 몸에 침투하면 체액을 떠다니면서 용해된 양분을 흡수하고 그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20분마다 둘로 쪼개지고 다시 증식하기를 반복한다. 이후 불과 8시간 만에 우리 몸에는 1,700만 개나 되는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이렇게 빠르게 증식하여 세균의 수가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되면 세균성 폐렴, 뇌수막염, 콜레라,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세균은 가벼운 피부 접촉이나 입, 호흡기를 통해서 쉬 감염되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아기가 세균들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아기를 위협하는 대표 유해균들을 살펴보고 그 대처 방법을 알아보자. 주로 사람의 피부에 기생하는 '포도상구균' 세균성 폐렴의 주범인 이 균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의 피부에 기생하면서 상처가 났을 때 염증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즉 포도상구균은 사람의 몸에 들어가는 즉시 고름을 만들어내는데, 주로 피부 접촉을 통해, 때로는 호흡기를 통해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옮겨다닌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증은 확산이 매우 빠르며 혈류로 침입한 경우에는 환자의 목숨까지 잃게 할 수도 있다. 특히 면역계가 약화되어 있는 상태의 환자들에겐 심각한 위협을 주기도 한다. 아기 중 60%가 콧속에 달고 있는 '폐구균' 폐구균 질환은 전세계적으로 아동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만 2세 이하의 아기에게 세균성 폐렴을 비롯한 패혈증,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세균성 뇌수막염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거나 치료에 실패할 경우 난청이나 마비로 진행되며 경련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 및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식중독균' 살모넬라균_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변질되거나 오염된 우유, 달걀, 살코기 등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잠복기는 보통 6~72시간 정도. 구토, 복통, 설사가 나타나지만 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드물지만 오염된 물을 마시고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김동수 교수는 "한번은 생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이 걸려서 내원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감염 경로를 알고 보니 근처 야산에 놀러갔다가 옹달샘 물을 먹고 감염되었더군요. 아기에겐 필히 물을 끓여먹여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질(쉬겔라)균_ 주로 보균자의 대변으로부터 나온 세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었을 때 발생하지만 식수나 우유, 파리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발열·구토·복통 등을 동반한 살뜨물 같은 설사를 하며 변에서 피나 고름을 관찰할 수도 있다. 특히 이질균은 감염력이 매우 높아 10~100마리의 적은 수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은 잘 익혀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좋으며 설사가 나는 사람은 조리를 금해야 한다. 다른 세균과는 달리 상가나 잔칫집에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장균_ 설사를 동반하는 실질적인 식중독 균이다. 대장에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균의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 대장균은 장염을 일으킨다. 얼마 전 이슈화됐던 O157균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는 덜 익힌 햄버거나 우유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은 물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끓인 물을 마시고 고기는 철저히 익혀 먹고 청결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출처: i-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