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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부모인성교육⑦긍정의 가족“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행복하지 않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9-12 조회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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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시리즈 ⑦ 9월
주제 : 긍정의 가족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행복하지 않다"
 
최근 우울하다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우리 사회가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더 황폐해졌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우울증을 가리켜 ‘마음의 감기’라고들 말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앓는 흔한 질병이라고 본다. 그런데 우울증을 가볍게 지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꽤 심각해져서 오랫동안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고, 드물지만 힘든 시간을 못 견디고 자살에 이르는 사람도 있다. 과거에 비해 부쩍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가족 동반자살 이야기도 뉴스에 자주 오르내린다. ‘ 우리 아이가 우울해요’ 라는 제목의 온라인 상담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아이에게 우울감이 비친다는 말을 들으면 나는 꼭 아이 엄마의 상태를 먼저 체크한다.
엄마의 우울감이 아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엄마가 느끼는 우울감의 원인은 대부분 남편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 무한경쟁 시대의 엄마들은 남편을 회사에 빼앗긴 채
홀로 양육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렇게 누적된 엄마의 양육 스트레스는 자연스레 자녀에게 건너간다. 이것이 우울증을 앓는 엄마의 수가 늘어난 만큼 소아우울증에 걸리는 아이가 늘어나는 이유다. TV프로그램도 이 모든 현상을 반영하는 듯하다. 맨 처음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가 방송되자 사람들은 “아이가 달라지기 전에 엄마가 먼저 달라져야겠네.”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생긴 프로그램이 바로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다. 그 뒤 얼마 있지 않아 요즘은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가 등장했다.
 
아기에게 엄마와의 대화는 세상과의 대화이다.
아기는 보통 6개월쯤 되면 옹알이를 시작한다. 엄마는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어디 그뿐인가, 아기와 끊임없는 대화가 이어진다. ‘세상에 이럴수가’ 수준이다.
아기 엄마의 정서는 아기와 주고받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유쾌한 정서로 상호작용을 받은 아기는 그 느낌을 몸으로 오래도록 기억한다. “그래그래, 누가 우리 아기를 그랬어?”
“ 나가고 싶어? 밖에 비가 많이 오는데.. 그래도 나가고 싶어? 그럼 엄마랑 마실갈까?”
그러다 돌쯤 되면 아이가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집 안을 안다니는 곳이 없어서 상당히 성가시다. 아기가 다칠세라 엄마는 아기 엉덩이만 쫓아다닌다. 걷기를 제 2의 탄생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기 입장에서 보면, 누워 있을 때에 비해 탐색거리는 수도 없이 많고 궁금한 것도 천지고, 실험할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은가. 이 시기가 바로 아이를 따라다니다 보면 하루해가 진다는 그때다. 때문에 약한 엉ㅁ마들은 몸져누울 정도로 힘들다고
말한다. 생후 1년 반쯤에는 한 단어 말로 세상과 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주로 “싫어”, “ 내 거야”, “미워”,“나가” 와 같은 부정어로 상대방에게 자아가 생긴 것을 주장한다.
그래서 미움도 곧잘 받는 시기가 이때다. 이 시기의 아이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서 세상과 대화를  하고 정서를 배운다. 또 엄마를 통해서 세상에 대해 ‘좋다/나쁘다, 재밌다/재미없다, 슬프다/아니다, 짜증난다/아니다’를 알게 되고 배우게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       그 사랑을 먹고 기억하며 자란다.

엄마의 무관심은 아이를 병들게 한다.
이제 그 반대편에 서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엄마라고 늘 아이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는 없는 일이다. 바쁘고 무관심한 남편은 장체감과 고립감, 상실감을 느끼게
하고 육아우울증에 시달리다 보면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게을리 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동조할 수 없다.
엄마가 우울한 정서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느끼게 된다. 이것은 방임과 정서학대나 다름없다.
아이가 너무 울고 힘들게 해서 우는 아이 입에다 손수건을 펴서 올려놓은 적이 있다는 아이 엄마를 만난 적이 있다. 자신도 잘못했다고 생각했는지 이내 “시끄러워서요”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곧바로 나는 “그건 옳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엄마의 우울감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엄마가 우울한 가정에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진다. 엄마의 말과 정서, 기분은 아이에게 말로 설며할 수 없을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무관심으로 반응한다든지, “비켜”,“조용히 해!”나가!“라는 말과 행동으로 일관한다면 아이는 서서히 병들어 가게 된다. 영유아기를 이렇게 보낸 아이들은 정상적인 정서로 자라기가
힘들다. 특히 애정결핍은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중독을 불러올 수 있다. 가령, 어릴 때라면
게임중독이 될 것이고 어른이 돼서는 일중독, 성공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로는 알콜중독, 채팅중독, 쇼핑중독, 마약중독으로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감정정체로 정서결핍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무언인가에 빠지는 중독증이 나타난다.’라고 밝혔다.
긍정적인 정서는 질병으로 가는 길을 막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소아우울증에 걸린 아이는 세 살 이전이라면 전반적인 발달, 즉 언어발달이 더디고 엄마에게 유난히 매달리는 경향이 많다. 세 살 이후라면
학령전의 아이는 불안해하고 짜증이 많으며 밤에 오줌을 싸거나 무서운 꿈을 자주 꾼다.
학동기에는 슬픈 정서로 학교성적도 나쁘고 전반적으로 학교적응이 어려워서 학습에도 무관심한  아이로 자란다. 청소년기에는 가출, 비행의 경험을 하게 되고, 가끔씩은 자살 시도도 있을 수 있다. 소 아우울은 청년우울, 성인우울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예방을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아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놀아주고 같이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한다.
특히 놀이를 할 때에는 아이 말을 귀담아 듣고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되 무조건 강요하거나 조언하는 일은 삼가도록 한다. 정기적으로 아이와 같이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가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칭찬거리를 찾아서 칭찬을 많이 해주고 포옹도 자주해줘서 아이가 사랑받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게 해야 한다. 실제로 놀이 치료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 간다. 그러나 치료에 거부감을 가지고 우울한 아이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아이는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소아우울증은  그 치료시기를 놓치면 성인이 되어서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해 엄마인 내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엄마인 나를 위해 아이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아이들의 존재가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아이를 이해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일상생활이 머슴살이와 다를 게 없다. 그러면 하루하루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날들이 되고 말 것이다. 짜증이 날 수 밖에 없고 아이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게 된다.

그러나 나를 위해 아이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를 온전한 존재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아이라고 생각하면 아이와의 관계는 매우 소중한
관계로 바뀔 것이다.
 
출처 – 크게 될 아이는 부모의 습관이 다르다 허영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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