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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父母 인성교육-③- 30년 후 내 아이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5-25 조회 302
첨부파일 첨부파일 부모교육시리즈3 행복한 아이3(5월).hwp down
부모교육 시리즈 ③ 30년 후 내 아이는
주제 : 행복한 아이Ⅲ
 
30년 후 내 아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밀리안코라는 학자가 의미 있는 실험을 했다. 아이들을 모아놓고 가만히

서 있도록 한 후 조건에 따라 기억하도록 하는 실험이다.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에게는 놀이를 하면서

실험자가 준 목록을 외우도록 했다. 세 가지 조건을 내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첫째, 실험자의 지시에 따를 것. 둘째, 목록에 나온 대로 무언가 역할을 맡아 연기할 것. 셋째, 놀이를

하면서 나무 그루터기를 지키되 어떤 역할을 맡았다고 상상할 것.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은 연령에 따라 각각 3살, 5살, 7살 집단으로 나누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

까? 3살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도, 하지 않을 때도 가만히 서 있지를 못했다. 반면 7살짜리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가만히 있었다. 7살이면 이미 자기조절능력과 실행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집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다. 5살짜리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 그렇지 않을 때보다 3배나 더 오래 버텼

고, 다른 아이들과 놀게 했더니 그보다 더 오랫동안 가만히 있었다.

러시아에서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쇼핑 목록에 있는 단어를 기억하는 실험을 했더니 ‘놀이를 할 때 기

억력이 3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수많은 연구 결과들은 놀이가 아이들의 자기조절능력을 키워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집중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인지적 유연성도 기를 수 있어서 어려운 상황에 마주했을 때 정신적으로 더 많

은 노력을 쏟아 부으려고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킨다.

오늘날 사람들은 평생 8~10개의 일자리를 갖는다고 한다. 유치원 아이들에게는 아주 먼 미래의 이야

기처럼 들리지만 이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자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고정적인 사고에 갇혀 있는 사람보다 탄력적으로 세상을 이해하

고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대부분 우리 아이가 세계적인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처럼 되길 바란다. 그의 창의성

은 매우 특별한 재능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하지만 창의적인 혁신을 한순간에 길러지

는 게 아니다. 주도적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들이 모이고 쌓였을 때 남들이 상상

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혁신할 수 있다.

“놀이가 왜 필요할까요? 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개도 놀이를 하고 심지어 물고기도 놀이를 합니다. 우

리가 창조해낸 세상에 있는 다양한 어린 생물들이 놀이를 합니다. 그 속에는 자연의 진리가 있죠. 우

리의 생존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놀이는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종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

어내는 토대일지 모릅니다.”

데브라 제인 리옹 교수의 말처럼 생물학적으로 어린 동물들은 모두 놀이를 한다. 놀이는 누구에게 배

워서가 아니라 우리 DNA에 각인된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인생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세상이 어떻

게 돌아가는지를 깨우친다.

잘 노는 아이들의 눈을 들여다보라. 잘 노는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은 늘 반짝인다.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은 놀이 속에서 되살아나 배움의 기쁨이 된다. 배움은 평생의 과정이며, 그 배움의 시작은

놀이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출처 – 스스로 가능성을 여는 아이의 발견, EBS<학교의 고백> 제작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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