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보육 아이들의 꿈이 머무는 시흥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함께 합니다.

다문화부모교육자료

Home  > 가정양육지원 > 육아정보 > 다문화부모교육자료
게시판 상세내용
2017년 11월 父母 인성교육-⑨-경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1-27 조회 183
첨부파일 첨부파일 부모교육시리즈9 더불어 살아가요1(11월).hwp down
부모교육 시리즈 ⑨ 경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주제 : 더불어 살아가요 Ⅰ
 
경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땅 위로 솟아 있는 나무 기둥과 가지들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쓰러지지 않습니다. 뿌리가 단단히 지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

람의 삶도 그러합니다. 상황과 처지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뿌리가 있다면 넘어져도 일어

날 수 있습니다. 그 뿌리는 돈이 아닙니다. 학벌이나 명예 같은 물질적인 조건들도 아닙니다. 그 뿌리

는 삶을 풍성하게 하는 정신적인 가치들입니다. 사랑, 도덕성, 예의, 효, 배려, 존중, 공감 능력 같은 것

들 말입니다. 이런 가치들을 바탕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갈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세상이 아무리 바

뀌어도 흔들림 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옛날에 세 부족이 살았습니다. 한 부족은 경쟁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가장 안전

한 동굴을 찾기 위해, 가장 좋은 사냥감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고 일등이 모든 좋은 것을 차지하는

동안 뒤쳐진 사람들은 죽어 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경쟁은 점점 더 격렬해졌고 결국에는 가장 영리

하고 약빠르고 힘센 한 사람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래가지 않아 죽고 말았습니다. 누

군가와 경쟁하지 않고 사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부족은 혼자 살아가기를 좋아하는 부족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냥도, 동굴을 찾는 일도 각자 혼

자 해결했고, 위험이 닥칠 때도 오직 자기 안위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홍수가 나거나 맹수가 공격해

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자기 집 앞에만 제방을 쌓거나 맹수가 나타난 것을 다른 사람들

에게 알려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극단적인 개인주의자가 됨으로써 재생산을 하지 못했고

매번 위험에 노출돼 결국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 부족은 서로 협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부족이었습니다. 그들은 집단을 이루어 사냥을 하고 좋

은 것은 나누어 더욱 발전시켰으며 위기에 처하면 함께 모여 힘을 합했습니다. 그들은 오래도록 살아

남아 번영하였고 우리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교육이 아이들을 줄 세우는 수단이 되면 인격이 향상될 수 없습니다. 교육을 받을수록 지식은 늘어가

지만 인간성은 점점 황폐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모아 놓고 시험을 치른다

면 아마도 감독관이 잠시 화장실을 다녀와도 괜찮을 겁니다. 그러나 12년간 열심히 교육을 시켜 대학

생이 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철저하게 감독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교육이 오히려 인격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남에게 이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사람은 늘 실패

를 걱정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겼을 때의 기쁨보다는 졌을 때의 패배감이 더 강하게 마음을 짓누

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을 이기기 위한 경쟁은 아무도 함께 건널 수 없는 외나무다리 같은 아슬아슬

한 인생을 아이에게 주는 셈입니다. 져도 행복할 수 있고 이겨도 불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남을 이기는 일에만 신경 쓰며 안달복달 살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경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연 안에 있는 그 어떤 존재도 경쟁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예를 들

곤 합니다. 물론 자연 안에서 경쟁하지 않는 존재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존재도 서로 손을 맞잡

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열 살전에,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라, 이기동 지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