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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네"라고 말하고, 손 드는 것을 힘들어 해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4-05 조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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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어린이집 생활을 첫 시작한 5살 아들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나와 너 우리가 함께 하는데 질서를 세울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베이비뉴스

Q. 5세가 된 아들이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다니게 됐어요. 반 친구들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같은 행동과 대답을 할 때 혼자만 하지 않아요. 왜 그런지 물어보면 수줍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진짜 수줍어서 그런지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급합니다.

A.

◇ 지시를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시를 따른다는 것은 관계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관계는 종적, 횡적 그리고 수평과 수직의 의미를 모두 포함해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관계의 시작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부터 입니다. 다음으로 관계에 대한 성질을 이해하게 되고, 관계의 특성에 맞게 행동을 하게 됩니다. 또래관계는 수평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기관에서는 수직적으로 선생님의 지시와 통제를 받게 됩니다.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고 통제를 받는 것은 단체생활에 필요한 경험이고, 사회화를 위해 익혀야하는 과정입니다. 지시를 따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나와 너 우리가 함께 하는데 질서를 세울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관계의 질서를 바로 잡고 정돈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은 첫 번째 기관에서 해내야하는 일입니다.

◇ 아이가 중심이 되는 환경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존중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족 구조를 아이 중심으로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가 중심이 되는 환경은 아이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가능하거나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가 우선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는 아이는 기관에서지시를 따르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내가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가족 구조는 가족 중심 혹은 부부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족 각자로 중심 이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부러 아이 위주로 하지 않아도 은연중에 아이가 우선이 되는 이유는 부부에 대한 비중을 낮아서 그럴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닌 부부로서의 의미와 생활을 놓치지 않아야 가족 구조의 바람직한 틀을 지킬 수 있습니다.

◇ 가족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다면
가족의 범위를 조금 확장해서 조부모와의 관계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부모님의 관심을 듬뿍 받게 되면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익숙해지므로 오히려 자신이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모와 달리 조부모이기 때문에 경계를 세우기가 조금 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느끼기에 조금만 신경을 덜 써주거나 소홀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왜곡하게 됩니다. 이는 처음 기관을 가게 되고 또래 친구들과 단체 생활을 할 때 친구들의 행동과 시선을 오해하거나 왜곡하는 이유가 됩니다. 여백 없이 꽉 찬 사랑은, 사랑이라고 느끼기가 어렵고, 사랑의 본질을 벗어나서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 자기중심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입니다
유아는 발달상 자신을 사물의 중심으로 정의하고, 대상과 주변은 부수적인 것으로 배치합니다. 스위스 심리학자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에서 유아(2~5세)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타인에 대한 고려와 이해가 없고 자기중심, 이기적인 상태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심리적인 발달은 현재의 단계를 성취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어떠한 이유로 현재 단계에 머물게 된다면 성취하지 못한 내용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이가 친구들이 모두 손을 들 때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친구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지시를 따라야하는 상황에서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순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어서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수줍어서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기질일 수 있지만 자기중심을 탈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구의 행동과 상황에 대해 이해한다면 수줍다고 느끼는 부분에 변화가 가능합니다. 현재 아이의 행동들은 문제라기보다는 자기중심적 사고로부터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아이의 발달 과정을 여유 있게 지켜봐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 석사를 마친 후, 한양대 의과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사람과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간의 이해에 기본이 될 수 있는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오늘도 마음과 귀를 열고 듣고 담을 준비가 돼 있는 미술심리치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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