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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몇 살부터 SNS를 사용해도 될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0-05 조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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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동권리 히어로] SNS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무조건 아이들이 SNS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아이가 최대한 늦게 SNS를 접하도록 하되, 더불어 SNS의 장단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올바른 사용에 대해 교육해야 할 것이다. ⓒ베이비뉴스

“아빠가 어릴 때는 말이야~ 스마트폰은커녕 핸드폰도 없었어. 중·고등학생 때에는 삐삐라는 것을 사용했고, 대학생이 돼서야 핸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어.”

지난해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스마트폰 기능이 없는 어린이 전용 핸드폰인 ‘키즈폰’을 사주었다. 사실,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키즈폰’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아이가 친구들과 연락할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리고 하굣길에 항상 교문에서 엄마와 만나곤 하는데, 한번은 서로 엇갈려 당황했던 일이 있었다. 그렇게 아이는 첫 번째 핸드폰인 ‘키즈폰’을 갖게 되었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자 아이는 ‘키즈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꿔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사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이 필수품은 아니다. ‘키즈폰’으로도 얼마든지 친구들에게 연락을 할 수 있고, 긴급한 상황이 생길 때에도 ‘키즈폰’을 통해 엄마, 아빠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가 ‘키즈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 하는 이유는 소통이다. 전화나 문자가 아닌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사용해 친구들과 소통을 하고 싶은 것이다.

아빠는 대학생이 돼서야 핸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직장생활을 시작 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불과 십 수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이 필수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스마트폰이 초등학생들에게도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결국, 세상의 변화를 인정하고 아이에게 약속을 했다. ‘키즈폰’ 약정이 끝나는 내년에는 스마트폰으로 바꿔주겠다고 말이다.

그러나 아직도 아이와의 약속이 찝찝한 것이 사실이다. 친구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등 스마트폰은 다양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다양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SNS’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the facebook files’라는 이름의 탐사보도를 연재했다. 바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저격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내부 연구로 이미 알고 있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오히려 어린이를 위한 ‘인스타그램 키즈’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는 내용은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미국 의회와 학부모, 시민단체 등의 비판이 거세졌고,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키즈’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여전히 ‘인스타그램 키즈’ 등 어린이를 위한 SNS 출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이번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탐사보도 결과를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SNS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SNS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몸소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SNS를 사용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 그리고 잠들기 직전까지 하는 일이 바로 SNS를 통해 주변인들 또는 셀럽이라 불리는 유명인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소통’으로 포장된 사생활 공유는 부러움을 넘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심지어 우울감까지도 들게 하는데 SNS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러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SNS를 보면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친구들도 SNS를 보고 사는 물건들이 많아서 저도 엄마한테 사달라고 하는데 다 사주지는 않아서 그럴 때 마다 기분이 슬프고 우울해요.”

“인싸 친구들은 온라인에서도 댓글이나 좋아요 수가 많은데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친구들의 반응이 별도 없을 때 자존감이 낮아지는 느낌이에요.”

아동들 역시 동일한 경험을 호소하고 있었다. 굿네이버스에서는 아동 스스로 경험하고 느낀 미디어 환경 속 이야기를 통해 미디어 환경 속 아동권리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디어 속 아동의 권리가 보다 더 잘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굿네이버스 미디어 아동자문단’을 운영하여 아동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동들이 말하는 SNS의 부작용도 어른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과 비슷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들이 SNS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아이가 최대한 늦게 SNS를 접하도록 하되, 더불어 SNS의 장단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올바른 사용에 대해 교육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SNS 세상을 먼저 경험하고 있는 어른으로서 아이들이 경험하게 될 SNS 세상을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고완석은 아홉 살 딸, 다섯 살 아들을 둔 지극히 평범한 아빠이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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