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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아이가 까치발로 걷고, 뛰어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0-13 조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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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까치발로 걷는 아이

평소 아이의 발과 발바닥을 충분히 만져 주시고, 다양한 촉각을 발바닥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놀이를 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베이비뉴스

Q. 25개월 된 여아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가 자주 까치발로 걷는데 괜찮을까요. 넘어질까봐 아슬아슬하고 또, 까치발로 뛰어서 천천히 걸어라 해도 말을 듣지 않아요.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냥 두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A.

1. 세상은 호기심 가득한 신비로운 곳입니다

아이가 걷기 전에, 엎드린 형태로 기어 다니면서 보는 외부 환경은 시야에 제한이 있을 것입니다. 일어서서 보는 세상은 기어 다닐 때 봤던 것과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데 어떤 학자는 인간, 영아가 기다가 걷는 것은 혁명과도 같이 놀라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걷기 시작한 아이는 충격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경험을 합니다. 첫 발을 떼는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호기심 가득한 신비로운 곳인데, 낯설고 새로운 것은 즐거움보다는 두려운 감정에 가깝습니다. 새로운 탐색의 느낌과 감정이 괜찮았을 때 비로소 즐거움으로 경험되어 질 것입니다. 즉, 세상을 알아 가는 것은 처음에 어떤 경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해질 수 있는데 때론 즐거울 수도, 때때로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 즐겁다, 두렵다, 등으로 입력된 정보는 이후 또 다른 경험을 통해 수정, 재배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의 기질에 따라 세상을, 환경을 경험하는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또, 아이의 경험에 대해 반응하는 부모도 성향에 따라 다양한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2. 아이의 첫 걸음마,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까요

1) 아이의 첫 걸음마는 부모에게 감동을 선물합니다. 부모의 성향에 따라 선물에 대한 반응이 다양할 텐데 그 첫 반응이 아이가 세상을 향하는 마음과 정서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과하게 놀라거나 큰 소리는 내면 되레 아이를 놀라게 하므로 침착해야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일어서는 순간, 갑자기 넓어진 시야에 들어오는 물리적인 환경에 놀라는데 부모의 반응마저 과도하면 심리적으로 감당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아이의 첫 걸음마에 부모는 두 번 환호하고, 놀랍니다. 처음은 첫 걸음을 향한 감탄과 환호성이고, 두 번째는 아이가 한 두 걸음을 뗀 후 비틀거리고 넘어지려고 할 때입니다. 두 번째를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위험하다고 신호를 주는 것이 다시 아이를 놀라게 할 수 있는데 이때 아이가 놀라는 것은 처음 놀라는 것과는 성질이 다릅니다. 부모의 처음 환호는 기쁨과 감동이 포함 된 것이고, 두 번째 놀람은 걱정과 우려가 담겨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분위기와 부모의 정서를 아이는 감지해서 본능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스스로 알게 됩니다. 첫 걸음을 떼고 다시 한동안 걷지 않고 기어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일어서서 보는 세상에 대한 충격과 부모의 반응이 아이로 하여금 움츠러들게 할 수 있습니다.

2) 아이의 첫 걸음마는 부모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혁명과도 같은 사건을 어떻게 잘 해 낼 수 있을까요. 우선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여는 아이를 침착하게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면 아이는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세상이 안전한 곳이라는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안정된 양육자의 태도가 중요하겠습니다.

3. 아이는 왜 까치발로 걸을까요

1) 아이의 기질에 문제일 수 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세상을 빨리 경험하고 싶어서 성급하게 움직이게 되면 발바닥이 바닥 닿기도 전에 다음 걸음을 떼기도 합니다. 침착하게 반응하면서 손을 잡아 주거나 보조 도구를 이용해 한 발 한 발 천천히 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걷는 것이 익숙해져서 제법 잘 걷게 되면 기질이 더 들어날 수 있는데 이 때도 마찬가지로 부모가 함께 급해지거나 부추기는 행동은 삼갑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있는 곳으로 아이가 걸어올 때 ‘엄마 여기 있어 어서 와 봐’라고 하면 아이는 마음이 급해질 겁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걷다가 엄마가 가까워지면 뛰면서 거의 쓰러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운동 신경 발달상 조절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두 발로 걷는 일은 엄청난 도전이자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엄마가 하나 둘 하나 둘 신호를 주면서, 격려하고 용기를 주면 아이의 주의를 집중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눈빛과 목소리가 협응되는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이는 운동신경발달에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되므로 청각과 시각을 연결시켜 봅니다. 신경과 관련해서 감각적인 초기 경험은(처음 까치발로 걷는 행동)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좀 더 유심히 지켜본 후 충분히 잘 걷고, 조절이 되는 대도 불구하고 계속 까치발로 걷는다면 병원 진료와 발달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합니다.

3) 심리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두려움 혹은 위축된 마음은 환경 탐색에 제한을 만듭니다.

충분히 안정적인 심리 상태라면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데 불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감각의 어색함과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까치발은 발가락이 세워지는 감각을 즐기는 쾌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 아이의 발과 발바닥을 충분히 만져 주시고, 다양한 촉각을 발바닥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놀이를 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 석사를 마친 후, 한양대 의과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사람과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간의 이해에 기본이 될 수 있는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오늘도 마음과 귀를 열고 듣고 담을 준비가 돼 있는 미술심리치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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